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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John's Story

미국 유치원(Kindergarten)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

종현이가 미국 공립교육시스템에 따라 유치원(Kindergarten)에 다니기 시작한 지 한 달 되었다. 지난 한 달 동안 무엇을 배웠는지 살펴보자. 매일 저녁 종현이에게 뭘 배웠는지 물어보지만 종현이는 늘 "Nothing"이다. 그래도 가방을 열어보면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있다.

우선, 교과서는 특별히 따로 없는 것 같다. 그냥 학교에서 선생님이 매일 나눠주는 프린트물이나 책에서 뜯어낸 듯한 인쇄물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 같다.

1. Alphabet
내가 처음 중학교에서 영어 배울때 하던 알파벳 쓰기와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러나 A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S부터 시작한다. 아마도 빈도수가 높은 순서로 하는 것 같다. (아님말고..^^;;)
또 단어의 첫 글자를 익히는 공부부터 한다.

2. 듣기 공부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혹은 테이프)이 지시하는 대로 체크를 하거나 색칠을 하는 것.

3. Matching
같은 줄에 있는 그림 중 같은 것끼리 혹은 다른 것을 찾는 문제.  단어와 맞는 그림을 연결하는 문제. 어린이 집에서도 많이 해 본 거라 쉬운 편에 속한다.

4. 색칠공부
한글학교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색칠을 하면서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 같다. 아울러 색깔을 지정해 줘서 색깔에 대한 단어공부도 겸하는 듯..
그런데 종현이는 색칠놀이가 별로 재미없는 것 같다. 성의 없는 색칠이 자주 눈에 띈다.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한테 매일 지적받는다. "Be Neat!" 또는 "Slow down. Be Neat."

5. 낱말카드
Expert Word라고 하여 일상회화든 책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를 낱말카드로 만들어서 일주일에 두 개씩 주고 있다. (지금까지 받은 단어: I, See, Yellow, Red)

* 종현이의 학교생활 한 달 평가:
"School is boring!"
(어린이 집에 있을 때는 아침부터 집에 올 때까지 뛰어놀기 바빴는데, 학교에서는 3시간동안 쉬는 시간 빼고 계속 교실에서 앉아서 집중해야 하니 답답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