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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영어이야기

어린이 영어연극-신기한 스프(Strange Soup)을 보고

지난 일요일 저녁 어린이 영어연극 '신기한 스프(Strange Soup)'를 볼 기회가 있었다 (네이버 카페 '엄마는 생각쟁이' 이벤트 당첨!). 영어연극 전용 소극장이라는 라트어린이극장이었는데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깨끗한 시설에 또 그날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많지 않은 관객 덕분에 맨 앞자리에 앉아서 연극을 즐길 수 있었다. 

종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아니, 영어니까 종현이에게 좋겠다는 아빠의 생각으로) 영어연극을 신청했는데 아빠에게도 생각만큼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극이라 쉬운 영어에 발음도 아주 또박 또박, 그리고 중간중간 우리말로도 진행되어서 영어를 잘 몰라도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만한 수준이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S.S 우주선에 탑승하고 지구를 찾아 나서는데 아름답고 푸르던 지구의 모습이 아니었기에 '신기한 스프(Strange Soup)'를 끓여 지구를 도와 다시 본래 모습의 푸른 지구의 모습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우주선을 움직이는 소중한 연료로도 사용되는 이 이상한 스프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다섯가지 재료(5 ingredients)가 있다. 이 중 하나라도 빠뜨리게 되면 스프는 완성되지 않는다. 몇 번의 우여곡절끝에 스프는 완성되고 마침내 지구는 본래의 모습을 찾게 된다.

연극의 주된 이야기는 그 꼭 필요한 다섯가지 재료들을 찾아가며 스프를 완성해 가는 과정 속에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동원한다. 이 상상력 동원을 위해 '돌 스프 이야기', '꿀 똥 싸는 강아지',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꽁지 빠진 호랑이' 등 여러가지 옛날 이야기들이 연극 속에 각색되어 들어간다. 그리고는 마침내 얻게되는 다섯가지 재료인 비밀(Secret), 돌(Stone), 슬픔(Sadness), 보물(Treasure), 꿀(Honey)과 스프의 완성.

중간중간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로 흥을 돋구며 어린이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하고 스크린을 통한 그래픽 처리 등으로  볼거리도 제공하면서 지루해지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어 자칫 지루해하기 쉬운 어린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길만한 연극인 것 같다.

연극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종현이에게 물어보니 종현이도 재미있었단다. (종현이는 연극시작 전에 직접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하는 역할 참여도 했었다.) 그러면서 관람후 설문조사에서 영어는 쉬운 편이었으며 이왕이면 전부 영어로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 생각도 전부 영어로 진행하고 필요시 스크린을 통한 자막제공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연극 포스터 앞에서)


덧붙임) 라트어린이 극장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맛보기' 동영상 링크를 걸어볼까 했는데 티스토리 측에서 외부음원, 동영상 링크를 막아놔서 주소만 올린다.

http://www.lattct.com/product/audio&video.asp 또는
mms://media.tuntun.tv/Uni-Media/tuntun/lattct/ss_intro.w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