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초하님 블로그를 통해 "초등학생과 어린이들의 책 읽기 문화"에 관심있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한 "초등학생용 신간, 길벗 서평단 공개 모집"에 응모했는데 당첨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전 드디어 길벗 출판사(http://www.gilbut.co.kr/book/bookTotal.asp)로부터 책이 배송되었다. 총 20권이 시리즈로 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1권(사계절 동식물)부터 5권(지구)까지 배송되었다.
책 제목은 약간은 공부를 열심해 해야할 것 같은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였다. 책 제목에서 풍기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쉽게 안 읽힐 책 같았는데, 구성이나 내용이 그리 딱딱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출판사가 이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이유도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교과서에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지식을 큰 주제별로 한 권의 책으로 연결해 큰 흐름 안에서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요즘 아이들 학습관련 책은 만화로 구성하는 것이 대세라고 하던데 이 책은 만화가 아닌 것이 더 마음에 든다. 책 내용도 공부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교과서를 통해 충분히 알지 못했던 내용을 보다 심도있게 짚어주는 것이지 그렇게 심하게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었다. 주제를 풀어가는 방식도 백과사전식 설명이 아닌 실제 과학 선생님이 궁금한 것이 많은 학생에게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는 대화체로 되어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다. 얼마전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던 안철수 교수도 어린시절 책을 정말 좋아했지만 교과서는 별로 안 좋아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고 했지만 이런 구성의 교과서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지 않았을까 싶다.
굳이 학교 교과서와 연계해서 볼 필요는 없을 것도 같은데,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초등학교 학년별 어느 교과과정에 있는지를 책 제일 앞부분에, 또 세부 주제마다 정리해 두어서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가 되도록 해 두었다. 또 책 뒤에 '찾아보기' 색인을 두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 때 그 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학생이나 학부모 독자를 위한 좋은 배려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아무래도 과학이라는 주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이 이해하기에는 쉬운 주제가 아니고, 초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저학년들은 동식물 위주의 이야기만 다루니까 저학년은 부모와 함께 봐야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초등학교 3-4학년 이상이 된다면 스스로 찾아보며 좀 더 쉽게 혹은 깊이 있게 참고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또, 다양한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해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일부 내용은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면 더 사실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고 어려운 한글 단어는 아직 이해가 어려운 종현이기에 혼자 읽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아무쪼록 종현이도 공부해야 된다는 부담감으로 이 책을 대하지 말고 교과서 보다가 좀 더 알고 싶은 내용이라던가, 교과서와는 별개로 그때그때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뒤적이며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참고 도서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책 선물을 좋아하는 종현 ^^)
영어 책 제목이 "Science in Your Hands"이라고 되어 있던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종현이 손바닥에서 과학이 놀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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