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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인터넷 이야기/티스토리

블로그 하다 보면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블로그를 처음 접한 지 1년 반 정도 지난 것 같다. 미니홈피 대용으로 시작한 블로그가 방문자 수와 댓글이 제법 늘었고, '일촌'보다 더 가까운 새로운 블로그 이웃들과 사귀게 되었다. (사실 1촌은 부모-자녀간의 (수직적인) 관계인데 미니홈피에서는 왜 일촌이라 하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나 혼자 느끼는 일인지는 모르지만) 다음같은 경험을 가끔 하게 된다.

1. 같은 내용인데 나의 글은 흥행 실패..ㅠ.ㅠ
블로그 포털 (혹은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베스트'라고 올라온 글들을 읽다보면 가끔은 '어? 이 내용 내 블로그에도 썼는데...'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제목은 다르지만  비슷한 내용의  나의 글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이라고 하고 싶지만 자주) 있다. '발행' 버튼을 누르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누구나 있기 마련이므로 (그런 바램 없이 발행하는 내공이 나에게는 아직 부족하다) 좀 아쉽게 느껴진다.

고정팬이 많은 인기블로거의 힘일까? 제목을 뽑아내는 기술의 차이일까? 아니면 나만 못 느끼는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일까?

2. 열심히 쓴 글은 잘 안 읽히고 가볍게 쓴 글은 베스트에?
자주는 아니지만 내 글들도 아주 가끔 블로거뉴스나 올블로그 등의 메인에 소개되어 방문자가 폭주하는 기분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 방문자를 불러 온 글이 내 스스로에게는 '그냥 가볍게 쓴 글인데...' 싶을 때가 있다. 열심히 정성을 다해 쓴 글은 외면당하고 그냥 가벼운 소재의 적당히 쓴 이야기는 많이 읽혀지고...

나는 그냥 가벼운 글만 쓰는 게 좋다는 신호일까? 아니면 나도 이제 제법 제목을 뽑아내는 기술이 좋아진 것일까? (제목에 종현이, 주은이만 빼도 좀 더 많이 읽혀지는 것 같다. ^^;)

3. 댓글은 고맙지만 내 글부터 제대로 읽어 주세요.
많은 블로거들의 희망사항 중의 하나는 내 글에 많은 댓글이 달리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아마도 그것이 그만큼 자기 글을 통한 블로그 이웃들과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내 글을 읽긴 읽은 것일까 하고 의심할만한 댓글도 일부 있어서 아쉽다. 사회적 이슈를 다룬 글의 경우 일부  (익명) 댓글의 경우 내용을 충분히 읽지 않았음이 드러나는 댓글이 제법 있다.  또 나의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오시긴 했는데 '댓글은 달아야겠고...' 싶은 내용의 댓글도 일부 있다.

(이 부분은 나 스스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나도 가끔 블로그 이웃들의 글을 꼼꼼히 안 읽고 그냥 훑으며 댓글 단 경우도 있음을 고백한다. 그러다 보니 댓글이 성의 없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었겠다 싶다. 블로그 이웃님들, 댓글 달 때는 여러분의 글을 보다 꼼꼼히 읽고 성의 있는 댓글을 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