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점심은 늘 샌드위치다. 며칠전부터 아내가 빵 만드는 재주(?)를 부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식빵도 직접 구워서 샌드위치를 싼다.
여기서 학교다니면서 제일 불만이었던 것이 점심먹기였다. 학교 구내식당(Food court)에서 사먹긴 하는데 한식은 아예 없고, 맛도 없는 중국식, 일식 스시 도시락, 햄버거, 피자 등을 아무리 싸도 4-5불은 줘야 먹는다. 그래서 한 동안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도 했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그 Food court도 학생회관 증축한다고 아예 문을 닫아버려서 점심 먹기가 더 힘들어 졌다. 가격은 더 비싸고 맛은 별로고 줄만 길게 늘어난 식당가서 사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부터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싸가지고 다닌다. 사실 돈으로 따지면 사서 먹는거나 만들어 먹는거나 별 차이는 없다. 그래도 아내가 싸 준 샌드위치가 사서 먹는 어느 것보다 맛있고 먹기 편하다.
아내는 매일 샌드위치 먹는 거 지겹지 않냐고 하는데 사먹는 거보다는 훨씬 좋다. 군대에서도 점심을 매일 햄버거와 프라이드 치킨(닭다리) 로 먹으면서 500개, 400개 먹으면 제대한다고 세다가 고참한테 혼났던 기억이 있다.
빵 두 쪽과 그 사이에 들어가는 햄, 치즈, 양상치, 토마토로 구성된 나의 점심..앞으로 몇 개를 더 먹어야 졸업하게 될까? (그런데, 졸업하면 그만 먹게 될까?)
'종현-주은이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여행기 (1) | 2006.06.25 |
---|---|
종현이의 어머니 날 선물 (0) | 2006.06.09 |
종현이의 첫 영어 (0) | 2006.06.08 |
2006년 6월 첫째 주 (2006/5/29~2006/6/4) 있었던 일들 (0) | 2006.06.06 |
종현 태어나다 (0) | 2006.06.01 |
종현이 소개 (Who's John?) (0) | 2006.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