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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John's Story

미국 초등학교의 오픈 하우스(Open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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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Board'에 적힌 오픈 하우스 )

지난 5월 31일 종현이네 학교 오픈하우스(Open House)가 있었다. 오픈하우스란 지난 1년동안 아이들이 뭘 배우고 지냈는지 아이들의 성과물을 가족들을 초대해 보여주는 행사이다. 또 올 가을에 새로 학교에 다닐 아이들에게는 학교 교실을 구경하고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 Guess Who: 아이들이 직접 그린 자기 모습에 자기의 소개글을 함께 써서 가족이 누가 자기 아이들인지 맞추도록 한 쪽 벽을 꾸며놓았다. (종현이의 자기 그림은 마치 '마빡이' 같다.)
- How Much is your name worth?: 자기의 영문 이름을 (수학공부 삼아) 자음은 1센트, 모음은 5센트로 정해서 얼마인지 아이들이 계산을 해 놓았다. (종현이(John)는 8센트)
- Sun-Sational Artwork: 아이들이 각자 태양을 그렸는데 피카소적인 기법이다. 태양을 그렸다고 프로젝트 이름이 'Sun-sational'이다.
- Kindergarten Memories book & Writing book: 저널(Journal, 그림일기 처럼 그림그리고 밑에 글로 설명하는 것) 형식으로 아이들이 그 때 그 때 그리고 적어놓은 학교생활 이야기들이다.
- Art Portfolio: 아이들의 미술 작품을 모아놓았다. 주로 그리기, 오려 붙이기 등을 이용한 작품들이다.

종현이가 지난 1년간 (엄밀히 말하면 작년 9월부터 올 5월까지 9개월동안) 한 프로젝트들을 보면 알파벳만 겨우 알던 종현이가 이제는 쉬운  책도 제법 읽어내고, 저널의 문장력도 많이 늘었다. 또 아빠를 닮아(?) 그림 그리기와 미술에는 전혀 소질이 없을 줄 알았는데 미술 작품들도 제법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팔불출 아빠만의 잘못된 생각이라고 여겨지면 빨리 일깨워 주시길....^^;)

종현이 반에 모두 30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이 아이들의 작품이 모두 전시되어 있다. 잘했다고 잘 보이는 곳에 두거나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잘했던 못했던 모든 아이들의 결과물을 모두 같이 걸어놓고 보여준다. 또 아이들이 저널이나 기타 프로젝트를 보면 우선 그림을 그리고 그 밑에 아이들 나름대로 설명 하는 글을 써 놓는데 틀린 단어, 문법적인 오류가 있지만 선생님이 그것을 일일이 고쳐주지는 않고 그대로 남겨 보여준다. 아마도 아이들 스스로 (선생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깨우쳐 나가라는 의미인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종현이의 저널 내용을 분석(?)하며 글을 올리고자 한다.)

어린이 집 다니면서 마냥 놀기만 해서 학교가서 처음에는 "School is boring"이라고 투덜댔는데, 그래서 제대로 적응할까 싶었는데 그래도 지난 1년간 미국 초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가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슬라이드 쇼로 보는 오픈하우스: 클릭하면 구글 피카사 앨범으로 이동)



(동영상으로 보는 오픈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