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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5   아이들이 커간다....나는 늙어간다... (10)




icon 아이들이 커간다....나는 늙어간다...
종현-주은이네 이야기 | 2008/02/25 11:31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보며 가끔 '참 많이 컸구나!'하고 느끼게 된다. 물론 함께 사는 아이의 나이때에 따라 그러한 느낌을 받는 상황은 부모에 따라 다를 것이다.

누구는 엄마들이 해주던 시중을 마다하고 혼자서 한다고 할 때 대견함을 느끼기도 하고, 누구는 아이가 밥 먹을 때 식탁에 안 흘리고 먹는 것을 보고 많이 컸구나 하고 느끼고, 누구는 아이들이 (비록 말뿐일지라도) 아이같지 않게 엄마, 아빠를 위로해 주는 말을 하는 모습에 감동받기도 한다.

지난 번에 종현이 신발사러 갔다가 커가는 발을 보며 많이 컸구나 하고 느낀다고 썼는데, 요즘엔 주은이를 보면 뭐든지 혼자서 하겠다고 고집부리는 모습과 오빠가 하는 것을 이것저것 따라하는 모습에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아빠가 (아이들과 놀다) 삐진 척 하고 있으면 다가와서 "아빠, 괜찮아. 아빠, 괜찮아."하며 아빠의 등을 토닥여 주는데 우스우면서도 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주은아, 그렇다고 오빠처럼 서서 '쉬'하겠다고 하면 안되지....^^; 그리고, 기저귀는 언제 완전히 뗄래? 너 벌써 (만으로) 3살이야! 기저귀값 아깝다고~! ^^ (낮에 깨어 있을 때는 잘 하는데 어린이집 갔다가 낮잠자다 깰 때 아직 가끔 실수하고, 아직도 잘 때는 기저귀하고 잔다.)

종현이야 뭐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정말 다 큰 것 같다. 샤워도 혼자서 하고, 밥 먹을 때도 별로 안 흘린다. 그리고 예전에는 TV도 만화 아니면 거의 안 봤는데 이제는 (Nick Jr. 채널의) 시트콤도 즐기고 아빠는 못 알아들어서 못 웃는데 혼자서 재미있다고 웃는다. -.-;;

그런데, 종현아, 아빠한테 뽀뽀하는 것은 좋은데 입술에는 하지마라. 남자끼리는 입술에 뽀뽀하는 건 이제 좀 징그럽잖아~! 엄마도 조금 그렇단다. ^^; (그런데 종현이는 아빠의 난감한 표정을 즐기는지 더 들이민다....)

아이들이 이만큼 커가는 동안 부모들은 그만큼 더 늙는 것이 당연하지만 요즘 거울을 보면 가끔 '늙어 가는구나' 싶다. (곧 나이 40이라는 생각을 하니 부담이 되는가 보다.) 아이들 사진 정리하다 예전 사진을 보면 그 땐 젊었구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

그런데, 내가 늙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사건...이제는 수염마저 흰 수염이 나고 있다. (예전부터 흰머리는 좀 있었고, 계속 늘어나도 그러려니 하고 이왕이면 멋있게 많아졌으면 했는데, 흰 수염은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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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쉐아르 2008/02/26 01:14 댓글링크 답글 수정/삭제
ㅎㅎ 저도 흰수염이 꽤 많습니다. 흰머리야 벌써부터 많았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살고 있습니다 ㅡ.ㅡ;;

큰 아이가 목욕할 때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때, 참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여동생이랑 둘이 욕탕에 들어가 비누방울 목욕을 하며 즐기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말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커가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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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CeeKay 2008/02/26 02:35 댓글링크 수정/삭제
사진 보시면 아직 종현이와 주은이는 둘이 목욕하는 걸 즐기는데 언제쯤 같이 안하겠다고 할지 궁금해집니다.
저도 이제 흰수염도 그냥 이왕이면 멋있게 많아지길 바랍니다. ^^
BlogIcon zzip 2008/02/26 11:58 댓글링크 답글 수정/삭제
앗, 저도 갑자기 제 나이를 생각하고 깜짝 놀랐어요.
왜이리 많은지,,,
아이들이 커가니 신경쓰이는 부분도 있곤해요.
저희 첫째는 초등학생 2학년이되는데 외모에도 신경을 쓰고 여자라
이쁜걸 좋아해서 엄마가 항상 화장하고 있는 걸 좋아한답니다.
가끔 딸 때문에 피곤하지요.
mark
BlogIcon CeeKay 2008/02/27 06:42 댓글링크 수정/삭제
이쁜 엄마가 아이들에게는 자랑스러운가 봅니다. 피곤하셔도 이쁨 유지하셔야겠네요. ^^
BlogIcon 에젤 2008/02/26 12:27 댓글링크 답글 수정/삭제
호호..전 늙는다는 표현보다는 인생을 알아간다고 표현하고 싶어집니다.
우리 엄마가 늘상 하시는 말씀이 이젠 늙어서 이렇게 머리가 허옇지..하시더니..
팔순이 훨씬 넘기신 요즘은 이렇게 말하십니다.
이젠 가야할때가 되니 이곳 저곳 아픈곳이 많다고..^^

ceekay님은 늙었다는 표현이 아직 안 어울리셔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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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CeeKay 2008/02/27 06:44 댓글링크 수정/삭제
네..^^;
저도 점점 인생을 알아간다고 표현해야 겠네요. (그런데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 부끄럽네요.)
BlogIcon 에코 2008/02/28 01:03 댓글링크 답글 수정/삭제
앗,.갑자기 부모님께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
늘상해야 하는 생각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어느샌가 흰머리를 넘어 흰눈썹이 나시는 아버지한테 살갑게 해야지 하면서도 잘 못하고 있네요^^;;;
mark
BlogIcon CeeKay 2008/02/28 16:07 댓글링크 수정/삭제
에코님은 잘 하실 것 같은데요? 계속 잘 해 드리세요.
그나저나 수염다음엔 눈썹이 희어질 차례군요...^^;
BlogIcon solijini 2008/04/28 17:00 댓글링크 답글 수정/삭제
흰 머리라 안습인 상황이군요.

우리 애도 이번에 초등학교 들어갔습니다.
지난 주엔가 회사 워크숍 갔는데 누가 저보고 그러더군요.

"아저씨 염색 했어?"

같은 나이인데 부서가 달라 못보다가
워크숍 가는 버스 안에서 나눈 이야기입니다.
자기는 흰 머리가 나서 염색을 하고 있다고...

전 머리가 까매서 전혀 신겅을 안썻었는데
글을 읽고 나니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군요.
mark
BlogIcon CeeKay 2008/04/29 18:16 댓글링크 수정/삭제
흰머리가 멋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나이 들어보이지 않고, 흰머리가 너무 적어 새치같이 보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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