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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John's Story

아들의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

지난 개천절, 아들의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운동회가 열렸다. 


요즘 학교 운동회는 예전같지 않게 오전만 하고 짧게 끝나곤 하던데, 아들 학교는 가을에는 격년으로 운동회와 학예발표회를 대규모로 한다. 올해는 운동회를 하는 해다. 공휴일이다 보니 엄마, 아빠들의 참여도 많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손자, 손녀들 운동회를 보시겠다고 제법 많이 오셔서 예전 내가 초등학교(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의 운동회 분위기가 난다. 차이가 있다면 엄마들이 김밥을 직접 만들어 오는 것이 아니라 김밥집에서 사온 김밥들과 배달시킨 음식들로 가득찬 점심시간...^^


아무튼, 개인별 달리기는 기본이고 청군-백군으로 나뉜 학년별 게임, 단체무용, 태권도 시범, 부채춤, 차전 놀이 등 다양한 게임과 공연이 이어진다. 제법 연습시간이 많이 필요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운동회 연습한다고 아침 7시 30분에도 학교를 가곤 하던 아들 생각이 난다. 


아들은 이번에 응원단장도 자원해서 했고, 태권도 학원은 다녀본 적도 없는데 태권도복을 입고 격파 시범도 그럴듯하게 보인다. 그리고, 차전놀이 할때는 풍물패의 장구를 맡았는데 단체 속의 한 명이긴 했지만, 모든 엄마, 아빠들이 그렇듯이 그 많은 아이들 중 내 눈에는 아들만 들어오고 놓칠세라 카메라에 멋진(^^) 아들의 그 모습들을 담기 바빴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은 사진은 많이 없다.) 


또, 사진을 한장 한장 올리기도 귀찮아 모아서 편집한 사진 한장으로 대신한다. (많이 게을러진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