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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을 때 ZipCar를 체험해 보고 참 유용한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일반적인 렌터카의 경우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다고 해도 렌터카 회사(지점)에 직접 가서 서류작업을 하고 빌려야 했다. 그러나 ZipCar의 경우 다니던 학교 주차장에 차량이 있어서 접근성도 좋았고, 복잡한(?) 서류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했다. 


최근 국내에도 zipcar와 같은 차량 공유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교통(경제)문제를 전공한 사람으로 일찍부터 차량 공유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싶었는데, 공유 차량이 있는 주차장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일부러 차를 렌트할 이유도 없어서 체험을 해 보지 못했다. 그러다, 쏘카(SoCar)의 무료이용권 이벤트를 통해 차량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물론, 시간당 이용비용이 무료이고 운행거리에 따른 유류비용은 지불해야 한다.)


지난 달 두 번의 쏘카 이용이 있었는데, 첫번째는어버이날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들과 외식을 하기로 되어 있어서 어머니가 계시는 이천을 다녀오는 길에 쏘카를 이용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차량 렌트해서 가겠다고 했더니 왜 돈을 쓰냐고 하더니, 깨끗하고 조용한 새 차에 아주 만족스러워 한다. 아이들은 더욱 신이 났다. ^^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차 바꿨느냐?"는 소리도 나왔는데, 쏘카에 대해 설명을 했더니 그런 것도 있냐고 놀란다. 그날 전체 150km 정도 이용했는데, 주행거리가 많아서 유류비용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체험이었다. 흠이 있었다면, 차를 빌렸던 주차장(외대역 공영주차장)의 주차공간이 협소해 차를 반납하며 주차하는 것이 좀 힘들었다. 



두번째는 레이를 이용했는데, 서울 시내 주행 위주로 해서 주행거리가 많지 않아 유류비용은 많이 부담이 되지 않았다. 넓직한 실내공간이 마음에 들었고, 아이들도 또 다른 새 차를 타 본다고 신나했다. 


두 번의 경험으로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힘들지만 차량공유 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제안(조언?)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미국의 zipcar 서비스와 비교하며 이야기 하고 싶다. 


첫째, 보다 다양한 차종구성이 필요하다. 

미국의 zipcar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미국이라는 나라가 차량 없이는 이동자체가 힘든 교통구조때문이 아닐까 싶다. 즉, 차량을 구입하거나 렌트하기에 부담되는 사람도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시간만큼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거기다가 차종 구성이 경차부터 중형차, 컨버터블(convertible), 미니밴까지 제법 다양하다. 저렴한 비용에 다양한 차량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큰 매력이 될 것이다. (새차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도 차량공유 서비스는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공유 차량을 위한 주차공간의 확보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절대적인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차량 공유시스템만을 위한 주차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공유 차량 제공이 가능한 주차장은 다소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 역등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zipcar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교 캠퍼스, 공항, 철도역, 도심지대규모 쇼핑몰 등 정말 단시간 차량이용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주차공간에서 쉽게 차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울러, 주차공간에 쏘카의 로고나 안내표지를 세워 홍보효과도 겸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셋째, 보다 다양한 공유차량 이용 서비스 제공 모델을 구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대중교통 서비스가 아주 발달해 있기 때문에 접근성과 이용요금에 있어서 공유차량 서비스가 많이 불리하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이용자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서 수요자 맞춤형 요금제도에 대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택시와 개인차량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려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유류비용은 현행 방식 유지하되, 공유 차량의 시간당 이용요금은 정액제를 적용해 특정기간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싶다.


끝으로, 현행 차량공유서비스 제공업체들간의 제휴를 검토해 볼 수 있다. 

아직은 우리나라의 공유차량 서비스 시장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시장확장 속도도 더딘 것 같다.따라서, 경쟁업체이긴 하지만 차량공유 서비스 제공 업체들간의 제휴를 통하여 일반 시민들의 차량공유 서비스 체험기회를 높여 수요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휴를 통하여시민들의 공유차량 이용 접근성을 높이고, 간접적인 차종의 다양화 및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환경문제와 더불어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사회경제적 키워드가 되고 있는 오늘날, 아무쪼록 차량공유 서비스가 제대로 정착하여 교통문제의 완화와 공유경제의 가치실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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