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도교수님, Ken Small 교수님 (Ken은 Kenneth의 애칭). (도시 혹은 교통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충 이름은 들어보았으리라 생각된다.) 내 지도교수라서가 아니라 아직 교수님에 대한 나쁜 평을 들어본 적이 없다. 지난 4년가 겪어 보면서 교수이기 이전에 인간적으로도 존경할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교수는 한국과는 달리 명예나 존경이 보장(?)되는 직업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많은 직업 중의 하나로 인식될 뿐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들은 정말 공부(연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그것을 즐긴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경험한 미국의 교수들은....
내 지도교수님은 이미 올해 2월 은퇴를 하셨다. 여기서는 정년이 되었으니까 은퇴한다는 개념보다는 자기 스스로 판단해서 더이상 가르치기 싫다거나 이미 충분히 가르쳤다는 생각을 들면 은퇴를 하는 것 같다.
교수님께서 왜 은퇴를 결심하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수업 준비하시는 일이나 학과의 행정 일을 맡아야 한다는 게 싫으셨던 것 같다. (이 학교에 경제학과 생기는 초기부터 활동하셨기에 많은 직책도 많으시며 이미 충분히 하셨으니까..) 그런데 은퇴를 하시더니 명예교수가 되셔서는 더 열심히 연구를 하신다. 대학원생들 논문지도며 개인 연구하시는 일은 여전히 열심이시다. 시간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으셔서인지 다른 도시, 다른 나라를 다니시면서 논문발표도 열심히 하신다.
수업들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2학점짜리 수업을 4학점짜리 수업보다 더 부담있게 만드실 정도로 교수님 당신 스스로 그만큼 더 많이 열심히 준비하신다. 교수님 과목 TA할 때 봐도 비경제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학 개론(교양) 수업도 다른 교수들이 경제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경제학 원론(전공) 수업보다도 더 부담가게 가르치신다. RA나 TA로 도와드릴 때도 보면 너무 꼼꼼하시고 워드 타이핑이며 엑셀에서의 표작성도 나보다 훨씬 잘하신다 (오히려 교수님 통해서 유용한 팁을 많이 배웠다).
요즘엔 새로 프로젝트를 하나 같이 하게 됐는데, 그동안 내가 주로 맡아서 해왔던 계량경제학 프로그램(Eviews)도 며칠 새로 공부하시더니 오늘은 나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나는 여기와서 몇 년간 공부하며 배우느라 고생한 내용을, 이제 나에게 조언을 해주실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실력이 없었으면 몇 년 동안 한 것을 교수님은 며칠만에 터득하셨을까..)
아무튼 교수님을 뵐 때마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나 자신이 바보같고 한심해 보이지만 교수님을 통해서 날마다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고맙고 감사하다. 또 한국에서 봐 왔던 (혹은 들어왔던) 교수의 이미지와 다르게교수라는 직업의 참(!) 모습을 보면서 반의 반만이라도 닮자고 다짐한다. (그런데 나는 교수될 그릇이나 능력이 아님을 깨닫고 있다.)
링크: Ken Small 교수의 홈페이지
미국에서 교수는 한국과는 달리 명예나 존경이 보장(?)되는 직업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많은 직업 중의 하나로 인식될 뿐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들은 정말 공부(연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그것을 즐긴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경험한 미국의 교수들은....
내 지도교수님은 이미 올해 2월 은퇴를 하셨다. 여기서는 정년이 되었으니까 은퇴한다는 개념보다는 자기 스스로 판단해서 더이상 가르치기 싫다거나 이미 충분히 가르쳤다는 생각을 들면 은퇴를 하는 것 같다.
교수님께서 왜 은퇴를 결심하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수업 준비하시는 일이나 학과의 행정 일을 맡아야 한다는 게 싫으셨던 것 같다. (이 학교에 경제학과 생기는 초기부터 활동하셨기에 많은 직책도 많으시며 이미 충분히 하셨으니까..) 그런데 은퇴를 하시더니 명예교수가 되셔서는 더 열심히 연구를 하신다. 대학원생들 논문지도며 개인 연구하시는 일은 여전히 열심이시다. 시간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으셔서인지 다른 도시, 다른 나라를 다니시면서 논문발표도 열심히 하신다.
수업들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2학점짜리 수업을 4학점짜리 수업보다 더 부담있게 만드실 정도로 교수님 당신 스스로 그만큼 더 많이 열심히 준비하신다. 교수님 과목 TA할 때 봐도 비경제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학 개론(교양) 수업도 다른 교수들이 경제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경제학 원론(전공) 수업보다도 더 부담가게 가르치신다. RA나 TA로 도와드릴 때도 보면 너무 꼼꼼하시고 워드 타이핑이며 엑셀에서의 표작성도 나보다 훨씬 잘하신다 (오히려 교수님 통해서 유용한 팁을 많이 배웠다).
요즘엔 새로 프로젝트를 하나 같이 하게 됐는데, 그동안 내가 주로 맡아서 해왔던 계량경제학 프로그램(Eviews)도 며칠 새로 공부하시더니 오늘은 나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나는 여기와서 몇 년간 공부하며 배우느라 고생한 내용을, 이제 나에게 조언을 해주실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실력이 없었으면 몇 년 동안 한 것을 교수님은 며칠만에 터득하셨을까..)
아무튼 교수님을 뵐 때마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나 자신이 바보같고 한심해 보이지만 교수님을 통해서 날마다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고맙고 감사하다. 또 한국에서 봐 왔던 (혹은 들어왔던) 교수의 이미지와 다르게교수라는 직업의 참(!) 모습을 보면서 반의 반만이라도 닮자고 다짐한다. (그런데 나는 교수될 그릇이나 능력이 아님을 깨닫고 있다.)
링크: Ken Small 교수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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