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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John's Story

종현이의 첫 Field Trip : Centennial Farm

종현이가 오늘 처음으로 학교에서 Field Trip[각주:1]을 다녀왔다. 학교 다니기 전 어린이 집에서도 선생님들과 걸어서 근처의 소방서나 경찰서를 다녀오긴 했지만 버스를 타고  다녀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풍'이 아니어서인지 그리 들떠하지도 않고 그냥 늘상 학교 가듯이 아침에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다. 그 이후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알아서 하고..또 마치고는 Day Care와서 있다가 엄마가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다른 날과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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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필드트립의 장소는 Centennial Farm이란다. 해마다 7-8월이면 오렌지 카운티 페어(Fair)가[각주:2] 열렸던 곳인데 단체방문객을 위한 가이드의 안내를 들을 수도 있고 개별적으로 방문해서 둘러 볼 수도 있단다.

종현이도 가이드의 안내를 들으면서 TV나 책에서만 봤던 여러 동물들(소, 말, 양, 돼지, 라마 등)과 밭에 있는 곡물과 식물들을 직접 구경하고 만져보고 돌아왔을 것이다.

재미있었냐고 했더니 별 대답없고 뭐 했냐고 하니 늘 그렇듯이 "Nothing."이다. 그래도 뭐 봤냐고 물으니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Smelly Pig!"  그런다. (무뚝뚝하고 싱거운 놈..)


  1. 한국말로는 '야외학습'이라고 해야할지 '견학'이라고 해야할지 정확히 모르겠다. Field Trip의 장소가 가끔은 먹을 것을 싸가지는 않지만 놀이공원으로 가기도 하는 것 같으니 '소풍'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정확히 어떤 단어가 어울릴 지는 "그 때 그 때 달라요." [본문으로]
  2. 카운티 단위로 열리는 Fair인데 놀이공원처럼 임시로 놀이기구를 설치해 탈수 있게 하고, 농장을 개방하고, 동물들 달리기 시합도 하고, 골동품이나 수공예품 등의 장도 선다. 미국에 온 첫 해 호기심에 가봤는데 기대만큼은 재미없었지만 미국사람들은 재미있는지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난단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