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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CK's Story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

내가 미국에 있던 지난 4년동안 해마다 이맘때 쯤 선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 중간선거는 규모가 상당히 큰 선거였나 보다. (사실 미국 선거제도 복잡해서 잘 모르겠음. 우선 투표권이 없는지라 관심도 없고....)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터미테이너' 아놀드 슈워제너거(Arnold Schwarzenegger)가 당선되었다. 2년전 이전 주지사(Gray Davis)가 주민소환에 의해 퇴출당할 때 영화배우로서의 높은 지명도를 프리미엄으로 해서 등장했는데 그동안의 업무수행에 대해 찬반세력이 팽팽했던 것 같은데 지지세력이 주지사 취임할 때 만큼은 아니고 많이 떨어졌는데도 워낙 민주당 상대 후보가 인기가 없는 사람인지 무난히 재선에 성공하였다.

당선되고 TV에 나오는 것을 보니 "나는 시리즈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I like doing sequel)."며 신나하던데 그가 찍었던 속편들이 다 잘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가 나온 영화를 극장에서 본 기억은 없고 그냥 나중에 비디오 나왔을 때 몇 편 빌려본 것 같다.) 아무튼 당선되었으니 임기 4년을 잘 해냈으면 좋겠다. 이민자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에 이민자(나같은 유학생은 엄밀히 말해 이민자는 아니지만 같이 포함시켜)에 우호적인 정책도 펼져주었으면 좋겠다. (지난 2년간 학비가 너무 올라서 우리같은 유학생들은 사립을 가나 주립을 가나 별 차이 없어질 정도가 되었다.)

그건 그렇고, 내가 다니는 학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라 졸업장에 주지사의 사인이 들어간단다.
따라서 내 박사학위증에(무사히 졸업함을 전제로) 아놀드의 사인이 들어가게 된다.

귀국후 학위증 보여줄 때 "할리우드에서 놀다왔냐? 왠 터미네이터 사인?" 이러는 것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