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현-주은이네 이야기

우리 가족용 칠판(화이트 보드) 구입

요즘 주은이가 글을 배우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조금씩 배웠는지 몇 달전부터 한글을 띄엄띄엄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쓰는 것도 제법 하고 있다. 여전히 글자 쓰는 순서는 모음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자음을 쓰기도 하지만(
관련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주은이이의 자기 이름 쓰기)) 보고 익힌 글자를 제법 기억해 내서 쓰고 있다. 

그리고 아직 한글도 완전히 떼지는 못했는데 요즘엔 영어 알파벳까지 공부하고 있다. 아내가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싶어하는데 입학조건이 시험을 봐서 알파벳을 읽고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가기 위해 유치원가서 배우고, 유치원 가기 위해 집에서 독학으로라도 글자를 떼야 한다니 참 우습다. 그런데도 그런 유치원을 탓하지 않고 끌려다니는 엄마들은 더 우습다. 물론, 그런 엄마들에게 아무소리 못하는 아빠들은 더더욱....) 

다행히도 주은이가 아직은 싫어하는 내색 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즐기는 중이다. 그래서 큰 맘 먹고 화이트보드 큰 것을 장만했다. 자석을 붙여다 뗐다 할 수 있어서 아이들 알림장 등을 붙여놓는 알림판 역할도 한다. 아직까지는 주은이가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가끔은 아빠가 종현이의 과외 선생이 되어서 수학문제를 내며 함께 푸는 퀴즈판이 되기도 한다. (남편과 아이들을 모두 밖으로 내 보낸 낮시간 동안에는 아내가 혼자서 또 뭔가 모를 용도로도 사용하는 모양이다. 아내가 먼저 사자고 했으니까....)

아무튼, 반복 재활용 가능한 공책같은 '가족칠판'이 생겨서 가족 알림판 역할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그림판이 되기도 하고, 온 가족이 즐기는 '사다리 게임'을 하는 게임판도 되니 또 하나의 가족 오락거리가 생긴 셈이다.

(아빠, 고맙습니다)

('열공'중인 주은이)


(사진을 클릭하시면 사진이 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