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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John's Story

한국에서의 첫 학기...'엄친아'가 된 종현?

종현이의 한국에서의 첫학기가 거의 끝나간다. 아직 공식적인 학기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지난 1년을 정리해 주셨다. 아마도 아이들은 신나게 뛰노는 겨울방학동안 이 작업 하시느라 많이 바쁘셨을 것 같다. (물론 많은 엄마들의 손길이 포함되어 있다.) 종현이의 경우에는 한 학기뿐이라 자료집의 분량이 (미국 초등학교에서의 자료도 일부 포함했는데) 다른 아이에 비해서 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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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학기를 모아 모아서...)

(아이들 엄마는 자기 자신이 안 이쁘다며 마음에 안 들어하는데 표지사진이 되었다.^^;)

자료집에는 같은 반 친구들의 사진과 한 학기동안 수업시간에 배우면서 만들었던 것들 중 인상적인 것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성적표는 아니지만 국어와 수학에 대한 성취도 결과표도 있었다. 종현이가 한국말로 읽고 쓰는 것이 다른 아이들보다 느려서 잘 적응할까 걱정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잘 적응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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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아, 적응하느라 수고했다)


자료집 내용중 인상적인 것은 같은 반 친구로 한 해를 같이 지내면서 느낀 점들을 한마디씩 쓰는 내용이 있었다. "친구에게 칭찬과 격려를" 하는 코너라 그런지 대체로 종현이가 (미국에서 왔는데도) 잘 한다는 내용이다.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받아쓰기도 잘 하고, 글씨도 잘 쓰고(종현이가 경필쓰기(예쁘게 글씨쓰기)로 상을 받았었다), 춤도 잘 추고(쉬는 시간에 교실 앞으로 나가 종종 춤을 춘단다), 달리기 잘 하고, 농구도 잘 하고....

칭찬과 격려를 하는 코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준말)로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위의 성적표를 다시 보면 금방 아니라는 사실을 알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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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종현이에 대한 사랑과 ^^)


저 많은 포스트 잇을 하나하나 읽으며 아내와 많이 웃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는 마지막 사진 가운데 파란 포스트 잇이다.

"종현아, 나는 니가 다칠때마다 마음이 찌저질 것 같다. 이재부터 다치지마"
( 종현이가 학기 중에 이마를 크게 다치고, 또 교실에서 놀다가 입술이 찢어졌었다.)

여러분은 종현이에 대한 칭찬 중 어떤 것이 가장 맘에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