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나이 40이 주는 무게감

설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첫 날, 이제 정말로 본격적으로 새해가 시작된 셈이다. 오늘 훑어본 인터넷 뉴스 중에서는 큰 뉴스는 아닐지 몰라도 내 눈에 확 띄는 뉴스가 있었다.


직접적으로 아는 분은 아니지만 이제 56세의 나이에 업무강행군에 따른 과로사로 추정되는 안타까운 죽음, 그리고 남겨진 가족(아내와 여대생 딸, 그리고 초등학생 아들)... 오늘날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 가장들의 모습이 이러한 것일까 슬프다.

나도 올해로 우리나라 나이로 마흔이 되었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흘렀다. 40이라는 숫자의 중압감 때문인지, 오랜 학생신분을 벗어나 한국에서 새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직장생활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아이들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지 무겁게 느껴진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친구들 결혼 소식을 듣던 우리 세대가 요즘엔 부모님 세대의 부고를 심심찮게 듣는 때가 되었다. 안타까운 과로사 소식을 들으며 부모님 세대에 이어 머잖아 우리들 차례인가 싶을 정도로 "아, 세대가 이렇게 바뀌어 가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족을 위해서 너무 열심히 일해도 안되는 우리 아빠들 올 한 해 건강하게 버티며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