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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생활 이야기

정말 알고 싶지만 이해하기 힘든 하나님의 뜻

최근에 나한테 계속 '막판 혼란'의 문제가 몇 번 생겼는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 입장에서 과연 어떠한 의미로 이러한 일들이 생기는 것인지 궁금하다.

1. 최종면접 결과 통보시간
면접 당시 내가 물어보았을 때는 1-2주 내에 결정해서 통보해 준다고 했는데 (최종 면접자는 모두 4명) 1달이 넘게 걸렸다. 그것도 결과가 (미국) 취업실패였다.
--> 더 온전히 믿고 기도하길 원하신 것일까? 내가 무언가를 (지금 생각해보면 보험처럼 가지고 있던 한국의 취업자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더 내려 놓으라는 신호였을까?

2. 막판에 틀어진 전세계약 문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집을 알아보다가 여러 조건상(지역, Furnished 아파트,전세 금액 등)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 한국으로 전화를 해가며 거의 전세계약이 마무리 되어가던 시점이었는데 계약하기로 했던 예정시각 2시간 전에 집주인으로부터 못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 내가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신호였을까? 한국으로 돌아가지 말고 더 기다리라는 신호였을까?

3. 동부행 비행기 시각의 변경
한국으로 가기 전 동부여행 겸 아는 사람들 좀 만나고 가려고 워싱턴 DC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원래 오후 2시 30분 비행기였는데 당일 오전에 인터넷으로 체크인까지 했을때도 문제 없었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 고장으로 정해진 시간에 출발이 어렵단다. 그래서 다른 항공편을 알선해 주었는데 밤 9시 비행기. 결국은 비행기 안에서 하루를 지내며 워싱턴에 가야했다. 집문제와 더불어 참 짜증나는 사건이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역시 가지말고 기다리라는 신호였을까?

4. 뒤늦은 취업통보
한국으로 짐 부치고, 아파트 비우고, 차 팔고, 여행가방을 들고 귀국길에 들어선 후의 Job Offer. (그나마 셀폰마저 미리 끊었다면 통보도 못 받았을 것이다.)
--> 한국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신호일까? 한국으로 갔다가도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신호일까?

가끔은 하나님의 뜻이나 계획하심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면 더 쉽게 순종할 수도 있을텐데 왜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하심을 우리에게 이해하기 쉽게, 분명하게 보여주지 않으시는 것일까 궁금하다. 물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그 계획하심을 우리(성서상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모세같은 지도자나 사무엘 같은 선지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분명하게 보여주셨는데도 순종하지 않은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라고 해서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 자신 없다. (나한테 유리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내 계획이나 바람과 반대되는 결과에는 '하나님, 왜 이러세요?' 따지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는 그 믿음은 잃지않고 어떠한 일이 생기든 계속 기도할 수 있는 그러면서 점점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내가 하나님의 미세한 음성을 못 들었는지 모르지만 아직은 기도해도 어떤 뜻이 있으신지 분별하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