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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Nicole's Story

3년만의 첫 머리손질

머리카락은 하루에 얼마나 자랄까 궁금해서 인터넷을 살펴보았더니 하루에 약 0.3-0.4mm 자란단고 한다. 그러니 한달이면 약 1cm정도 자라는 셈이다. 3년동안 머리카락을 한 번도 안 깍는다면 약 36cm로 자라야 할 것이다. 그런데 주은이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주은이는 오빠와 달리 태어날 때부터 머리숱이 별로 없었고 머리카락도 상당히 가는 편이었다.


(종현이 태어났을 때)                              (주은이 태어나고 일주일쯤 후)

또 100일쯤 전후로는 그나마 있던 배냇머리도 거의 다 빠졌는데 새 머리카락이 별로 생기지도 않는 것 같았다. 머리숱 너무 없다고 걱정하는 아내는 머리를 밀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주위에서 그럴 필요 없다는 소리도 있고 해서 그냥 놔뒀다. 그래도 빨리 안 자라는 머리카락때문에 가발(?)도 씌워봤다. 또 없는 머리카락으로도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묶어 보기도 했다. (관련글1: 머리끈 묶은 주은, 관련글 2: 주은이의 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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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크리스마스 때)                          (가짜 머리로 위장한 주은)

어느덧 시간은 흘러 주은이가 세상에 나온지 만 3년이 지났다. 그래도 시간이 약인지 이제 제법 머리카락도 많아지고 (어디까지나 주은이 기준에서...) 길이도 많이 길어졌다. 그래서 약간 머리가 단정해보이지 않고 앞머리가 눈을 가려 답답해 보여 손질을 하기로 했다. 미용실에 가기 며칠전부터 주은이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주은이도 자기 머리카락의 소중함을 아는 것일까?) 아무튼 설득끝에 미용실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리카락에 손을 댔는데 머리깎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동영상은 첫 부분만 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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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게 자르면 또 다시 그만큼 기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그냥 좀 다듬는 수준으로 깍아서인지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도 못한다. (여자의 머리가 바뀐 것을 알아주지 못하면 안된다던데 문제있는 사람들이다. ^^;)

아무튼 Before와 After를 비교해 보면 그래도 깔끔해진 느낌이다. 그런데 왠지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중국아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중국아이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의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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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2)                                      (2008/04/16)

어때요? 주은이가 더 예뻐졌나요? (정답은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