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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생활 이야기/베델한인교회

봉사자가 먼저 은혜받는 베델동산의 비밀

지난 66차 베델동산에 봉사자로 처음 참가하였습니다. 저는 그냥 베델동산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많은 손길이 필요할테니 일은 잘 못하지만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제가 베델동산 참가자였을 때 받았던 봉사와 섬김에 대한 '빚갚음'(보다 정확히 말하면 'Pay-it-forward')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봉사자로 베델동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봉사자 모임에 참가해야 한다고 해서  그와 관련해서 부서와 조직을 나누고 그에 대한 역할분담과 나의 임무를 부여받고 이에 대한 교육을 받겠지 하고 참가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찬양으로 준비된 봉사자 모임은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나는 모임이었던 것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참가자들을 위해서, 말씀과 프로그램을 진행하실 목사님들을 위해서, 또  봉사하고자 하는 우리 스스로를 위한 간절한 기도로 준비되는 모임이었습니다. 또 참가자들이 다른 사정이 생겨서 참가를 포기해야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때까지 참가자들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기도로 준비되는 베델동산이기에 은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봉사자 모임의 과정 속에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봉사와 섬김을 받은 만큼 되돌려 주겠다는 'take and give'로 생각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고,  그저 '몸으로 때우겠다'는 봉사자세가 부끄러웠고, 무엇보다 모든 일에 기도가 우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도하지 않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그 부끄러움이 곧 감사로 바뀌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봉사자 모임시간의 찬양 속에서 참가자로 받았던 은혜가 새롭게 다가오니 감사하게 되고,  새로운 참가자들이 받을 은혜를 생각하니 기꺼이 봉사하고 섬기겠다는 마음이 생겨 감사합니다. 또 다시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이렇게 봉사자들이 먼저 은혜를 받으니 참가자들은 오죽할까요? 이번 67차 베델동산에 올라가실 새로운 참가자 여러분 (혹은 참가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 찬양과 기도로 준비되는 베델동산에서의  아름다운 만남을 통해 정말로 기쁘고 즐거운 찬양과 뜨거운 기도를 함께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베델동산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물흐르듯이 잘 진행되는데에는 봉사자 경험이 많은 분들의 효과적인 조직과 역할분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