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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이야기

위성 사진으로 보는 캘리포니아 산불

남부 캘리포니아의 산불소식이 한국에도 언급되었는지 염려 전화도 오고, 몇 분이 댓글로 안부를 물어오셨다. 피해지역의 분들을 생각한다면 다행이라는 말을 쓰긴 좀 뭐하고 아무튼 직접적인 큰 피해는 없다. 우리는 얼바인(Irvine)의 최남단이고 산불지역은 얼바인의 최북부의 도시경계라 가까우면서도 먼 곳이다. (서울로 치면 우리는 관악구고 산불지역은 북한산지역 쯤이라고 할까...)

인터넷 뉴스와 TV를 보니 산불피해가 크긴 큰가 보다.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 위성사진을 제공하고 있는데 사진만으로도 산불 규모가 엄청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사진에서 하얀 구름 같은 것이 산불로 인한 연기로 형성된 것이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몇 주는 해마다 큰 규모의 산불이 발생하는데 과거 산불 이미지도 함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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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산불 나기 전과 난 후: 3시간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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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 항공우주국 NASA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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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재와 먼지가 날리는 바람에 산불 주변지역마다 예정된 야외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다. 또 학교들도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노는 것을 금지하여서 종현이와 주은이는 하루 종일 실내에서만 지냈다고 한다. (산불 지역에서 가까운 몇 학교들은 오늘 휴교를 했는데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그래도 이 곳 사람들은 재난방지에 대한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우선 모든 집들은 화재나 지진에 대비하여 보험을 들어야 한다. 보상이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지는지 잘 모르지만 (집이 없다는 소리..^^;;) 피해자들 인터뷰 해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다시 일어서면 된다는 식의 말을 하곤 한다.

또 경찰들의 도로 통제나 피난 안내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위험지역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할 때도 신분증과 주소증명을 확인해서 만일의 도난등의 피해를 미리 막고 있다. 학교에서도 전체 교직원, 핛생들에게 메일을 통해 산불소식을 알려주며 어떻게 행동하라는 식의 지침을 알려주고 있다.

아무튼, 더 큰 피해 없이 산불이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 링크: [화보] 남가주 산불 대란-불바다…잿더미
          미 항공우주국 (NASA) Earth Observa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