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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인터넷 이야기/티스토리

여러분 블로그의 '첫 댓글'을 기억하시나요?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단어는 참 기대되고, 흥분되고, 설레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많은  '처음'들이 있습니다. 아내가 연애할 때 사진보고 참 촌스럽다고 흉보던 초등학교 입학식날 모습,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처음 접했던 술(소주), IMF 여파로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도 (또 결혼한 가장으로) 인턴으로 취업해서 받았던 첫 월급 90만원, 아내 옆에서 지켜 본 종현이가 세상 속으로 나오던 첫 날, 두려움과 희망이 함께 했던 미국에 온 첫 날, 그리고 또 주은이의 첫 날...

나의 첫 블로그 티스토리를 처음 접했던 1년여 전의 기억도 납니다. 그 구하기 어렵다던 초대장을 받긴 했지만 블로그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어 어떤 블로그를 만들까 고민하고 있었죠. (블로그 성격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때 제 블로그에 "처음" 달린 댓글입니다.
 
그 어떤 주제이든지 다른 사람은 가볍게 지나쳐나가는 것들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솜씨 좋은 블로거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생생활의 이야기 속에서도 충분히 의미있는 이야기가 끌어낼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좋은 글을 많이 부탁드립니다. :)

알지도 못하는 이가 남겨준 이 첫 댓글에 힘을 입어 지금까지도 인기블로그는 아니지만 '느리지만 꾸준히(Slow but STEADY)' 블로그를 꾸며가며 계속해서 새로운 '만남과 소통'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신 분의 블로그를 다시 찾아가 봤는데 아쉽게도 포스트는 다 없어지고 블로그 형태만 남아있더군요.)

'처음'은 곧 과거가 되지만  새로운 '처음'들이 꾸준히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제 블로그에 처음 오신 분도 계실 것이고요. 저도 다른 분들에게 인상적인 '처음'을 줄 수 있는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블로그에 남겨진 '첫 댓글'은 어떠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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