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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이야기

미국의 유소년 축구 (Youth Soccer) 소개

흔히들 미국사람들은 축구에는 관심이 없는 것 처럼 알려져있다. 사실 전세계 다른 모든 국가들이 '축구'로 이해하고 있는 'Football'을 미국사람들만 '미식축구'로 이해하고 football과 soccer를 구분하고 있는 것 같다. 정작 미식축구는 '발(Foot)'을 이용해 공(ball)을 다루는 게임이 아닌데도 왜 football이라고 불리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스포츠의 나라' 미국이기에 축구의 저변인구가 상당히 많다. 아무래도 미식축구는 체격이 좀 있어야 하는 게임이니까 고등학교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고 그 전에는 학생들이 축구를 더 많이 즐기는 것 같다. (내가 남부 캘리포니아에만 있어봐서 잘못된 정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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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미국 유소년 축구에 관해 소개한다. 미국 유소년 축구를 대표하는 기구는 American Youth Soccer Organization (AYSO)라고 할 수 있는데 1964년 LA서 조직돼 현재 전국적으로 5만여 팀 65만명의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한다. 4살부터 19살까지의 유소년 축구리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자선수가 전체 선수 중 약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각 주별로 다시 섹션 (Section) --> 지역(Region) 단위로 세분화하여 팀을 성별로 나누고 (디비젼: Division) 또 나이대별로 같은 또래끼리 모아서 팀을 구성하여 시즌별 게임을 진행한다. (시즌은 아이들의 학사일정과 비슷한 기간으로 진행된다. 여름방학엔 쉰다.)
예를 들면, 종현이는 ASYO (전국)→CYSA (캘리포니아)→ Section 11 (남가주) → Area Q  → Region  144 (South Irvine) → Boys Division 6 Jr (7살 이하 남자) 에 소속된다.

AYSO의 축구에 대한 철학은 '축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능력에 맞게 참가할 수 있고, 선수는 모두 경기에 참여하며, 격려를 통한 긍정적인 지도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며, 훌륭한 스포츠맨 정신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특히, '모두 경기에 참여한다'가 마음에 든다. 종현이 또래 팀의 경우 10분씩 4쿼터제로 진행하는데 (2쿼터 끝나고 휴식) 그날 참가한 사람은 교체선수로 모두 참가하게 한다는 것이다.
  • Everyone plays;
  • Balanced teams;.
  • Open registration;.
  • Positive coaching;
  • Good sportsmanship.

또 각 팀의 운영은 AYSO에 처음 등록할때 내는 등록비외에는 일괄적인 코치 (일반적으로 한 선수의 아빠나 엄마) 와 선수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간식이며, 팀 용품을 준비하는 등 자원봉사에 많이 의존한다. 자원봉사의 범위는 코치 보조에서 부터 사진촬영 등 다양하다. 정식 코치의 경우나 심판의 경우는 실력만으로 가능한게 아니라 각 종목별 해당기관이 인정하는 코스를 수료해야만 된다.

비영리기관인 관계로 각계의 후원을 받고 있다. 우리 나라의 현대자동차도 홈페이지에 현대자동차 로고 배너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후원기관으로 되어 있는 것 같다.

* 보다 자세한 정보는 AYSO 홈페이지 및 각 지역의 운영기관 홈페이지 참고하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