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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John's Story

종현, 미국 유소년 (동네) 축구 게임 첫 출전!

* 제목을 아예 '종현, 미국 유소년 축구 리그 데뷔!'로 하려다 너무 거창한 것 같아 그냥 평범하게(?) 썼는데 이마저 좀 거창한 것 같긴 하다. 아무튼 '종현이의 학교생활: 시즌 2'의 초반 가장 큰 이야기 거리는 '축구하는 종현'이가 아닐까 싶다.

종현이에게 과외활동으로 체육활동을 시켜주고 싶었는데 이 곳 초등학생 또래가 가장 많이 하는 종목이 태권도, 야구, 축구 정도다. (여자 아이들은 발레도 많이 한다.) 종현이가 태권도는 싫다 그랬고 그래서 엄마, 아빠는 야구보다는 축구가 좀 더 쉬울 것 같아서 (공이 크니까...) 축구를 했으면 했는데 종현이도 자기 친구들 중에도 이미 몇 명 하고 있어서인지 관심있어 하며 축구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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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유일한 한국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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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배너: 종현이 등번호는 5번)


오늘은 종현이가 축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정식으로 축구게임에 참가한 선수가 되었다.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은 종현이가 미국 유소년 축구협회 (American Youth Soccer Organization: AYSO) 소속 얼바인 지역 U7 (7살 이하) '오렌지 타이거즈 (Orange Tigers)' 팀의 10명 선수 중 한 명으로 게임에 참가한다. 이를 위해 매주 목요일, 금요일 1시간 정도 연습도 한다. (목요일은 같은 팀끼리만, 금요일은 다른 팀들 멤버도 같이 한다.) 10명 선수 중 아시아인은 중국계 2명, 한국사람은 종현이 혼자다. 거창하게 말하면 '대한민국 대표선수'다. (종현이의 등번호는 5번)

그런데 종현이가 속한 팀이 제일 약체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못하는 것 같다. 지난 주 시즌 첫 게임(종현이는 교회 행사로 불참)을 4:0으로 졌는데 오늘도 4:0으로 졌다. (한 골은 자원해서 'Goalie(골키퍼)' 하던 종현이가 다른 팀이 골대 뒤에서 연습하는 것 쳐다보고 있다가 먹었다.) 그래도 종현이가 공격수를 할 때는 개인기 부족으로 금방 막혀버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스피드 있게 뛰어 다닌다. (한국축구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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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팀 경기보다 다른 팀 연습에 관심 갖는 종현: 그래서 한 골 먹었잖아!)


축구 규칙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것이니 축구라기 보다는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공 따라다니기'지만 일단 유니폼을 갖추고 하니 그럴듯 해 보인다. 그리고 (잔디구장에서) 잘 하던 못 하던 열심히 뛰어다니는 자기 아이들을 보며 소리치며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는 토요일 이 시간이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 모두에게 참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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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007 게임 (종현이)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