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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John's Story

섬머타임 실시 후 1시간의 시차 적응하기

지난 주일(3/11)부터 이곳에서는 Daylight Savings Time (일광절약시간제)이 실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섬머타임제도(Summer Time)로 알려진 이 제도는 해가 길어진 여름 시간을 한 시간씩 앞 당김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한 시간씩 앞 당겨지기 시작하면서 시차적응(?)을 해야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 일요일새벽부터 시간을 바꾸기는 하지만 월요일이 문제다. 안 그래도 늦게 잠을 자던 종현이가 시간이 바뀌었다고 빨리 잠들지 않는다. 지금까지 늘 10시 좀 넘어야 잤으니 한 시간이 빨라졌으니 시간이 바뀐 첫 일요일에는 11시가 넘어서야 잠들었다. 그런데 보통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이 시간은 예전 같으면 아침 6시다. 그러니 정말 일어나기 힘들어 한다. 겨우겨우 깨우기는 했지만 비몽사몽이다.

아이가 너무 피곤해보이고 정신없어 하는 것 같아 스쿨버스를 타는 대신 아빠가 차로 데려다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버스를 놓친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스쿨버스를 놓친 하루가 되었다.

월요일이 지나고나면 하루종일 피곤한 관계로 일찍 잠들고 비로소 시차적응에 성공한다.

* 종현이가 단순히 시차적응에 실패한 줄 알았는데 위감기 (Stomach Flu)에 걸렸다. 증세는 사람마다 좀 다르지만 종현이는 열이좀 나고,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 위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듯 하며 별다른 치료법은 없고 그냥 24시간 정도 물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위에 휴식을 줘야 한단다. 물대신 아이들이 토하거나 할 때 마시거나 얼려먹도록 만든 Pedialyte 등이 있다. 그러면 1-3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치료가 되는 것 같다. (이 정보는 개인적인 의견이니 의사의 처방을 따르시길...)
위감기 덕분에 종현이가 어제는 처음으로 학교 조퇴하고, 오늘은 결석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