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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Nicole's Story

먹는 것을 좋아하는 주은이

이제 만 두돌이 되어가는 주은이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고 정말 잘 먹는다. 양으로 쳐도 어떨 땐 4살이나 많은 오빠보다도 더 많이 먹는다. 그리고 음식도 별로 가리지 않는다. 열나고 아플 때 해열제나 감기약을 주곤 하는데 때되면 약을 가져와서 먹겠다고 한다. 입맛 다시면서...

주은이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보통 아침 7시 전후로 일어난다) 하는 일도 냉장고로 달려가는 것이다. 그 졸린 눈을 하면서도 냉장고 문을 붙잡고 먹을 것 달라고 운다. 우유와 씨리얼을 주면 다 먹고 아이들 비타민을 하나 먹어야 한다. 어떨 땐 오빠가 늦게 일어나서 학교갈 준비하면서 아침을 먹을때 주은이도 (우유와 시리얼을 먹고도) 아침을 또 먹어야 한다.

어린이 집에서 돌아온 오후에도 금방 저녁 먹을텐데 여기저기 먹을 것 없나 뒤져본다. 비타민을 3-4종류 먹는데 아침에 안 먹은 것 있나 확인하고 있으면 그거 먹겠다고 한다. 그렇다고 어린이 집 음식이 안 맞아 안 먹고 온 것도 아니다. 아이를 데려오면서 선생님한테 듣는 소리가 매일 '주은이 오늘 정말 많이 먹었다'이다. 파스타 같은 것 나올 때는  다른 아이들 한 접시만 먹는데 4접시나 먹었다고도 한다.

요즘에는 김치(주은이 발음으로는 "찌진"이다) 맛을 알아서 김치 없으면 밥을 안 먹는다. 아니 밥은 안 먹고 김치만 먹는다. 그리고 찐 고구마 먹을때도 어른처럼 김치 찾고, 심지어는 우유마실 때도 김치를 달란다. 우유나 국물 마실 때는 마치 사발식(?)하듯이 마시신다.

(서로 다른 날 찍은 것을 합친 것임)

다른 유학생 가족들, 교회 사람들도  주은이 먹는 것을 보더니 정말 잘 먹고 어른처럼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직 그렇게 살이 찌지 않는다. 배는 좀 나온 편이지만..(사진에 배 나온 게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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