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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Nicole's Story

Stomach Flu에 걸린 주은이

주은이가 어제 갑자기 토를 하더니 3번에 걸쳐서 아침에 먹은 것 까지 다 토했다.  열이나 기침 등의 다른 증세가 없는 것을 보니 '위감기 (Stomach Flu)'에 걸린 것 같다. '걸린 것 같다'는 말은 종현이를 키우면서 경험했던 사례에 비추어서 봤을 때의 느낌이다.[각주:1]

문제는 주은이가 먹을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Stomach Flu의 증세는 설사나 토하는 것이므로 안 먹어야 하는데 주은이는 먹을 것만 보면 달려드는 아이다. 그래서 어제 저녁도 주은이를 재우고나서 밤 늦게서야 겨우 먹을 수 있었다. (종현이가 잘 참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 오빠가학교가기 전에 우유마시는 모습을 보더니 자기도 달라고 난리다. 12시간을 넘게 굶었으니 오죽하겠냐 만은 아무래도 불안했다. 그래도 얼마나 울어대는지 또 있을지 모를 경찰출동을 우려해(관련글 보기) 결국 주은이에게 지고 말았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토하지 않고 있다.

종현이가 학교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도 또 주은이가 무서워 도시락(샌드위치)를 싸 가지고 아빠 학교 연구실에 왔다. 종현이의 오후 시간은 여기서 점심먹고 한글공부하면서 이렇게 보내고 있다. 지금은 옆에서 PSP로 영화를 보고 있다.

아무튼 주은이가 빨리 나아서 이 피난 아닌 피난을 그치고 그 먹성좋은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1. 사실 여기서는 병원 가도 별로 해 주는 것이 없다. 열이 심해도 타이레놀 먹이라는 처방뿐 별 다른 약이나 주사 처방이 없다. 따라서 며칠 동안 계속해서 아프지 않는 한 병원을 잘 찾지도 않게 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