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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블로그가 집이라면, 내 집은 어떤 모습일까?

'1인 미디어’인블로그(blog)는 집이다. 거실에는 일상의 흔적이 쌓이고 서재에는 각종 자료와 정보가 쌓인다. 벽에는 기억에 남을만한사진들이 걸리고 때로 친구들이 찾아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꽃을 피운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새로운 친구를사귀는사랑방 구실도 하고 제멋대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토론장 구실도 한다.
한겨레 21 (2006년08월09일 제622호): 인터넷에 ‘나’만의 집을 짓는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이제 3개월이 되어간다. 아직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랑방 구실도 못하고, 그냥 한쪽 벽에 사진만 좀 걸어놓고, 서재에 정리해야지 하며 가져다 놓은 책이 가끔씩 펼쳐보긴 하는데 정리가 덜 된 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습이다. 예전 집에서 가져온 짐도 새 집에서는 못 쓸 것 같은데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그냥 쌓아두고 있다. 누가 새로 이사왔나 들러보는 방문객들도 아직 덜 정리된 모습에 인사도 없이 금방 자리를 뜬다.

그래도 내 이름으로 된 새 집이 생겼다는 뿌듯함에, 집을 어떻게 가꿀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 집에 페인트 칠도 새로 하고, 충분한 서재 공간을 멋진 도서실로 가꿔 볼 생각을 하고, 거실에서는
아이들에게 많은 책도 읽어주고, TV도 같이보고, 온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야지. 또 아이들이 믿음안에서 자라도록 성경말씀도 자주 들려주고 아이들을 위한 기도도 열심히 해야지. 마당에서는 아이들 또래의 친구들을 불러 같이 놀게 하고, 이 좋은 환경을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친한 친구에게 이웃으로 이사오라고 불러들이고 싶다.

이 모든 계획이 금방 이루어지기는 힘들겠지만, 또 정리가 좀 안되도 걱정없다. 이 집에는 '검색' 기능이 있으니까 찾고 싶은 것을 금방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보다 나은 '내 집'을 꿈꾸며 "느리지만 꾸준하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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