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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주은이네 이야기

개나리가 보고 싶은 봄

벌써 3월도 중반을 지나간다. 쿼터제인 이 곳 학교는 다음주부터 겨울학기 기말고사를 보고 1주일간의 짧은 봄방학(Spring Break)이다. 딱 1주일이긴 하지만 이때 제대로 못 놀면 바로 시작되는 봄학기때 여름방학까지 노는 날이 없어서 힘들다고 일부 학생들은 여행계획 짜느라 바쁘다.

종현이가 학교 다니기 전까지는 우리도 매번 봄방학때마다 짧은 여행을 하곤 했었는데 이제 종현이가 학생이 된 이후로는 종현이의 스케줄에 맞춰야 한다. 종현이네 학교를 비롯해서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는 보통 4월 부활절 끝나고 1주일간 봄방학이기 때문에 이번 봄 방학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야 할 듯 싶다.

그건 그렇고, 한국에서 3월이면 여기저기 꽃소식이 한창이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겨울도 낮에는 봄같고, 봄이라고 해도 꽃소식으로 호들갑 떠는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산을 즐겨찾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저 동네에 심겨진 나무의 꽃만 보게되는데 무슨 꽃들인지 잘 모르겠다. (아는게 개나리, 장미, 국화, 벚꽃 정도?)

봄 생각을 하니 개나리가 활짝 피었던 초등학교 운동장이 그리워진다. 내가 자라난 춘천은 유난히 개나리가 많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의 체육복도 노란색이었고...이쁘다고는 생각해 본적 없고 벚꽃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봄꽃하면 개나리와 진달래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오늘 유난히 날이 따뜻해서였는지(따뜻하다기 보다는 좀 덥다 싶을 정도) 봄생각과 더불어 개나리가 무척 보고싶다. 개나리가 활짝 피었던 춘천의 소양강 강가와 초등학교 담벼락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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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검색으로 http://www.feelpoem.com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