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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어사, '빨간책')

1980년대 중후반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기억할 것 같다. 영어 독해를 잘 하려면 읽어야 한다며 누구나 한 두권쯤 읽어 보았을 (혹은 시도해 보았을) 영어동화책. 일명 '빨간책'이라 불리던 영어동화책을...(물론 당시에 19금이었던  빨간책들도 같이 돌아다녔다.)  재미있게 읽어야 할 그런 책을 문법이란 틀에 맞추려고 밑줄 그어가며 주어, 동사 찾아가며 인수분해하듯 '분해하기'에 더 중심이 갔던 책 읽기였던 것 같다.

가끔씩 종현이가 읽은 책 목록을 포스팅하는데, 종현이가 자라온 지난 몇 년간 글자는 몇 개 없고 온통 그림으로만 된 책부터 시작해서, 다 읽어주자면 부담이 될 정도로 글씨가 많은  영어로 된 책(어린이 영어책이라 하자)을 제법 많이 읽게 되었다. 종현이는 영문법도 모르지만 때로는 그림만으로도, 또 거기 씌여진 글씨를 읽을 수는 없지만 들음으로 이해하고 즐기는 책읽기를 하는 것이다. (굳이 영어책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아이들은 그렇게 책을 즐기며 읽는다.)

그렇다. 영어로 쓰여진 책일지라도 영어공부때문에 억지로 해야하는 책읽기에서 벗어나 영어책 읽기를 즐길 수 있다면 영어책이 놀이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혀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영어책 읽기가 우리같은 한국인에게는 결코 떨쳐내기 힘든  영어에 대한 부담때문에 힘들겠지만, 또 이해하지 못할 영어로 쓰여진 책에 주눅들 수도 있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영어책 읽기를 통한 '재미있는 영어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게'란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영어를 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재미있는 영어공부'의 한 방법으로 우선 아이들 영어책을 자주 접하기를 권한다. 영어교육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의 영어공부 경험과 또 종현이의 영어발달 과정을 지켜보면 아이들 책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다.
1. 어렵지 않다
2~3살 아이들의 그림책은 물론이고 6~7살 또래의 아이들 책까지도 그림이 많아서 이해가 쉽다. 책을 쓰는 사람들도 아이들이 영어를 잘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책 읽기를 익힐 수 있도록 책을 만들고 있다. 모르는 단어도 그림을 보면 상황이 이해가 되어 쉽게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문장자체도 어렵지 않고 대화체 문장이 많고, 같은 문장 형식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서 자동 반복학습이 된다.

2. 오디오 북을 활용할 수 있다.
미국에는 다양한 오디오 북이 있는데 특히 어린 아이들 책일수록 오디오 테잎이나 CD같은 오디오 북이 함께 제작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영어발음때문에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가 부담되면 오디오 북을 활용하면 된다. 오디오 테잎이나 CD는 공공도서관에서도 대출이 가능하다. 또 오디오 북은 엄마, 아빠에게도 듣기와 영어 발음 연습에 도움이 된다.

3. 성취감이 생긴다.
아이들 스스로에게도 그렇겠지만 책이 얇고 내용이 쉬워서 많은 책이라도 금방 소화할 수 있다. 한 달이나 일주일 단위로 읽은 책 리스트를 작성해 가며 보게되면 큰 성취감을 느끼면서 영어를 계속 접해 나갈 수 있고 영어책이라는 부담감이 줄어든다.

영어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어떤 책들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1. Phonics 훈련이 되는 책으로 시작하자
영어책과 친해지려면 우선 영어 발음방법에 익숙해져야 하므로 쉬운책부터, 그 중에서도 발음이 같은 모음들의 단어들로 구성된 Phonics 책들부터 읽기 시작하자.
단언Phonics에 대한 이 블로그의 관련글
2. 읽기 단계에 맞는 책을 고르자
아이들 책을 보면, 아이들 읽기 교육을 위한 책인 경우 책 우측 상단에 레벨 표시가 되어있다. 보통 Beginner 단계인 경우 1단계 위주로 읽으면 된다.

영어책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돈 걱정이 없다면 책을 사서 읽고 모으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겠지만 몇 페이지 안되고 글씨보다 그림이 많아 금방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일일이 사는 것보다는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요즘엔 한국의 공공도서관에도 아이들 영어책이 제법 구비되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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